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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MLB 시범경기 첫 안타 신고… 적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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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02 09:18:30 수정 : 2021-03-02 09: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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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USATODAY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6)이 빅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안타를 생산하며 새 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5회에 교체됐다. 

김하성은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팀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첫 시범경기였던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두 타석 모두 외야 뜬 공이었던 것에 이어 세 타석 연속 외야로 타구를 날렸다. 그리고 드디어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안타가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바뀐 투수 렉스 브라더스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1루를 밟았다. 몸쪽 공을 간결한 레벨 스윙으로 끌어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처음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며 빅리그 데뷔 시즌 전망을 밝혔다. 

모든 타구 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또한 수비로 나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4회 1사 1루에서 상대 팀 캐머런 메이빈의 타구를 잡아 6-4-3 병살타로 연결했다. 7이닝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시카고 컵스가 1-0으로 승리했다.

 

김하성의 모습에 현지 언론도 긍정적인 평가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시범경기 첫 안타를 4타석 만에 생산했다”며 “앞선 세 타석에선 모두 외야에 타구를 날려 아웃됐는데, 특히 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첫 타구는 바람이 없었다면 홈런으로 연결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도 “김하성이 4개의 총알 타구를 만들었다”며 “매우 좋은 출발”이라고 칭찬했다.

 

MLB닷컴은 “한국 무대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한 김하성이 빅리그 강속구 투수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의문이 있었다”며 “아직 이르지만,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샌디에이고 구단도 김하성이 빠른 움직임과 훌륭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원활하게 안착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역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역시 “한국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던 김하성은 이날 자신의 원래 포지션을 맡았다”며 “샌디에이고에선 2루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날 첫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021 대담한 예측'이라는 기사를 통해 새 시즌 전망을 예상하면서 김하성을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꼽았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20홈런-20도루 기록을 세우며 신인왕에 선정되는 등 샌디에이고에서 맹활약을 펼칠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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