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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경제적인 공간,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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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20 11:03:25 수정 : 2021-02-20 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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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는 ‘이동수단’에서 독립된 ‘공간’으로의 가치로 재평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조용하고 쾌적한 공간을 지닌 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높은 연비로 경제성까지 갖춘 경우 그 가치는 새롭게 평가될 것이다. 올해 상반기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될 토요타자동차의 8세대 캠리를 지난 9일 시승했다.

 

캠리는 토요타의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2.5L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전장 4880mm, 전폭 1840mm, 전고 1445mm로 겉보기에는 물렁한 서스펜션의 세단이 연상되지만, 막상 차를 몰아보면 예상밖의 탄탄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배터리의 배치가 주는 안정적인 무게중심은 동급 세단에서는 보기 드문 주행감성을 느끼게 한다. 프론트 맥퍼슨스트럿과 리어 더블위시본 서스펜션도 안정적인 승차감의 요인이다.

 

캠리의 강정은 무엇보다 경제성을 빼놓을 수 없다. 복합연비는 17.1km/L(도심 17.3km/L, 고속도로 16.8km/L)로 연비 1등급을 자랑한다. 실제 장거리 주행시에는 연비 20km/L를 쉽게 넘어간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총 출력은 211마력으로 고속주행에서 답답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스포츠 모드를 지원해 빠른 쓰로틀 반응과 변속 타이밍, 쾌적한 스티어링 휠 조작감을 제공한다.

 

북미에서 20년 이상 베스트셀링차로 사랑받아온 만큼 무난한 외관도 장점이다. 에어로 다이내믹을 구현한 외관은 효율적이고 정숙한 주행을 돕는다. 실내는 스티어링과 미터계를 중심으로 설계돼 운전자를 감싸는듯하면서도 쾌적한 공간을 자랑한다. 뒷좌석 공간도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다. 시트 포지션이 기존 모델 대비 22mm 더 낮아졌지만 엔진 후드와 와이퍼 블레이드 등도 함께 조정돼 운전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스포티하고 안정적인 주행느낌을 유지했다.

 

하이브리드 차 답게 조용함은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여기에 방음재와 최적의 배치를 통해 소음과 진동도 차단했다.

 

일본차 특유의 잔고장 없고 단단한 기본기도 차를 선택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토요타의 예방안전기술 TSS가 기본 적용됐고, 10개의 SRS 에어백 등 안전장치와 오토홀드, 8인치 와이드 터치 디스플레이, JBL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편의장비도 다수 탑재돼 있다. 차선이탈 경고,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보조시스템 등 기본적인 주행보조 기능도 제공한다. 다만 최근 출시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비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또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최신 전자기기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조금 올드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현재 판매 가격은 LE 트림 3752만원, XLE 트림 4229만원(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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