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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관저 쥐 잡는 고양이 ‘래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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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16 08:00:00 수정 : 2021-02-16 0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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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임(?) 10주년…유기묘서 ‘묘생 역전’
오바마 좋아해…트럼프 왔을 땐 ‘낮잠’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의 수렵 보좌관 고양이 ‘래리’. 런던=AP연합뉴스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엔 쥐 잡는 고양이 ‘래리’가 산다. ‘총리 관저 수렵 보좌관’(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이 공식 직함이다. 래리가 다우닝가 10번지에 입성한 지 15일(현지시간) 꼭 10년이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011년 2월15일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관저에 출몰하는 쥐 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래리를 런던의 배터시 개와 고양이의 집이란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했다. 이 때문에 14세로 추정될 뿐, 정확한 나이는 알지 못한다. 성별은 수컷이다.

 

AP통신은 “래리의 쥐 잡기 능력에 대한 보고는 다양하다”며 “래리는 (캐머런,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까지) 3명의 총리를 충실히 보좌했고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을 만났다”고 평했다. 이어 “남성들에게 대체로 불친절했지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좋아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관저를) 방문했을 땐 그의 차 밑에서 낮잠을 잤다”고 전했다. 래리의 또 다른 주특기는 낮잠이다.

 

배터시 보호소 소장인 린지 퀸랜은 “래리는 전 세계 수백 만명의 사람들에게 유기묘들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보여 줬다”며 “왜 모든 동물들이 두 번째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증거”라고 말했다.

 

FILE - In this Wednesday, Dec. 9, 2020 file photo, Larry the cat, 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 at 10 Downing Street, sits in the street of Prime Minister Boris Johnson's official residence in London. Monday, Feb. 15, 2021 marks the 10th anniversary of rescue cat Larry becoming 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 in a bid to deal with a rat problem at 10 Downing Street. (AP Photo/Frank Augstein, file) Wednesday, Dec. 9, 2020 file photo/2021-02-15 16:05:57/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가디언에 “래리는 수렵 보좌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직원들과 대중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래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 의회 연설에서 “슬프게도 래리를 데리고 갈 수 없다”며 “래리는 관저에 속해 있고 직원들은 나처럼 래리를 사랑한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2019년 12월엔 보리스 존슨 총리가 개를 좋아해 래리가 은퇴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래리에 앞서 험프리란 고양이가 총리 관저에서 쥐 잡기 임무를 수행했다. 험프리는 1997년 은퇴해 2006년 사망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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