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공군 장성 인사를 발표하면서 그중 한 명의 새로운 부임지인 공군오산기지가 일본에 있다고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했다. 미국인들 사이에 일본보다 비해 떨어지는 한국의 인지도와 존재감을 더욱 더 높이고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미 국방부 홈페이지를 보면 최근 단행된 공군 장성 약 40명의 전보 인사를 알리는 보도자료가 게시돼 있다. 한국 입장에선 주한미군 소속 장성의 이동이 있는지가 핵심 관심사다. 마침 경기 평택 공군오산기지에 주둔한 미 제7공군사령부 부사령관이 이번에 교체됐다.
현 부사령관인 데이비드 이글린 준장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소재 제18비행단으로 옮기고 대신 제이슨 루쇼프 준장이 7공군 새 부사령관으로 부임한다는 내용이다. 올 초 대령에서 준장으로의 진급이 확정된 루쇼프 부사령관 내정자는 현재 하와이 태평양공군에서 사령관 보좌관으로 재직 중이다.
문제는 루쇼프 준장의 새 임지를 표기하는 과정에서 ‘공군오산기지, 일본(Osan Air Base, Japan)’이라고 잘못 적어 마치 오산기지가 일본에 있다는 식의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는 점이다. 미 태평양공군은 한국에 2개(오산·군산), 일본에 3개(가데나·요코타·미사와) 공군기지를 운영 중인데 아시아, 또는 한국을 잘 모르는 보도자료 작성자가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미 공군은 지난해 태평양공군 사령관으로 재직하던 찰스 브라운 대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의해 공군참모총장으로 발탁된 뒤 알래스카, 하와이, 괌, 한국, 일본 등의 공군기지에서 주로 근무한 이른바 ‘태평양 라인’이 부상하고 있다는 평이다. 7공군 사령관을 맡아 한국에서 오래 복무한 케네스 윌즈바흐 중장이 얼마 전 대장으로 진급, 태평양공군 사령관을 맡게 된 것이 대표적이다. 젊은 조종사 시절 브라운 총장은 한국 군산기지에서 제법 긴 시간을 보냈고, 윌즈바흐 사령관 역시 한국·일본·알래스카·하와이·괌 등 태평양공군 산하 기지들을 두루 거쳤다.
앞으로 한국 영공의 안전을 책임질 루쇼프 7공군 부사령관 내정자가 미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35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우리 공군은 2019년 F-35 전투기를 실전에 배치하기 시작한 데 이어 올해까지 F-35 총 40대를 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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