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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은, 배드민턴 대표 선발 부정의혹 제기

입력 : 2021-01-31 20:30:19 수정 : 2021-01-31 20: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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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민청원 2500명 동의 얻어
“특정팀 선수 내정 소문 돌아”
심사위원 구성 문제도 지적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복식 동메달리스트이자 이 부문 세계랭킹 10위인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정경은(31·김천시청·사진)이 2021년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정경은은 지난 29일 게시한 글은 31일 현재 2500명이 넘는 이들의 동의를 얻었다.

정경은은 지난 18∼23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으나 탈락했다. 여자복식의 경우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들에게 선발전 면제 자격을 주고 나머지 선수들은 단식 리그전 성적 50%, 심사위원 평가 50%를 합산해 5위 안에 들어야 태극마크를 부여했다. 정경은과 한 조를 이뤄왔던 백하나는 선발전을 3위로 통과해 태극마크를 지켰지만, 정경은은 5위 밖으로 밀려 탈락했다.

정경은은 리그전에서 9승4패를 기록해 공동 7위에 그쳤지만, 리그전에서 7승7패를 거둔 선수가 심사위원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5위 안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 점수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정경은은 이에 선발전에 참가한 선수 중 내정자가 있었다는 듯한 소문이 돌았고, 해당 선수가 실제로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며 ‘부정 선발’ 의혹을 제기했다. 정경은은 “모 심사위원의 특정팀 선수 선발이 이미 정해진 듯한 발언으로 소문이 급속히 퍼져나갔다”고 주장했다. 또 “6명의 심사위원 중 3명은 선발전에 참가한 선수들의 지도자들이었다”며 심사위원 구성 문제도 지적했다.

정경은은 이어 최종 명단 공식 발표 전 모 선수에게서 선발된 선수 명단을 전해 들었는데, 실제로 발표된 명단과 정확히 일치했다는 것도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정경은은 “심사위원 구성에 대한 제도적인 규정안을 마련해 더는 피해를 보는 선수가 없기를 호소 드린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억울하게 탈락한 저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기를 간청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모 심사위원을 징계하고 선발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알 권리를 위해 평가항목, 세부 채점 기준, 심사위원 자격요건, 심사위원 명단까지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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