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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11만명 돌파… 자영업종 폐업 느는데도 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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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24 10:27:56 수정 : 2021-01-24 10: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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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밀집 상가.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개업 공인중개사 숫자가 11만명을 돌파했다.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1만78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10만1965명)에 10만명을 돌파한 지 3년 만에 1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부동산 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폐업은 줄어든 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중개업소를 새로 개업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공인중개사 폐업 건수는 1만2773건으로 전년(1만5496건) 대비 17.6% 감소했다. 2002년(1만794건)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폐업이 늘고 있는 다른 자영업종과는 딴판이다.

 

코로나19 등 경기침체 영향으로 실업률이 늘면서 공인중개사 지원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는 36만2754명이 지원, 1983년 공인중개사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다. 매년 2만명 이상 공인중개사 합격자가 새로 나오면서 지난해 말 기준 공인중개사 자격을 가진 사람의 숫자는 모두 46만6589명에 달한다.

 

다만 폐업 감소가 부동산 중개시장의 업황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코로나19 폐업으로 인해 신규 공인중개사와 업소 수가 늘고 있어 중개 시장의 포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다른 업종이 워낙 어렵고, 불가피하게 직장에서 퇴직한 뒤 중개업소를 차리는 분이 늘어나게 된 것”이라며 “중개업소가 많은 만큼 경쟁도 치열해져서 수익이 마이너스인데도 폐업을 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버티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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