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의정부경전철 등에서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노인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의정부경전철 등 공공장소에서 중학생들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노인을 폭행하거나 노약자석에서 시비가 붙은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돌았다. 이 영상은 ‘의정부 A중학교 2학년 B군, C중학교 D군 지하철 노인 폭행·폭언’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의정부경전철에서 남학생이 여성 노인의 목을 조르고 바닥으로 넘어뜨리고, 심한 욕설을 주고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지는 또 다른 영상에는 지하철 노약자석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2명이 앉아 있다가 남성 노인과 시비가 붙어 욕설하고 어깨로 밀치는 모습 등이 찍혔다.
이 영상은 영상에 등장하는 학생들이 직접 촬영해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촬영 시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제보를 통해 영상에 나온 인물들이 의정부지역에 사는 중학생들이라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경찰도 조사에 나섰다.
의정부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수사팀에 배당, 영상을 확인해 영상 속 학생과 촬영자가 누구인지 파악 중”이라며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폭행사건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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