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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美 46대 대통령 취임…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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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21 02:39:51 수정 : 2021-01-21 0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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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마치고 취임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이 20일(현지시간) 정오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19분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고 워싱턴의 의회 의사당 야외무대에 마련된 취임식장에 등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대통령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내용의 취임 선서를 한 뒤 취임사를 통해 미국의 나아갈 방향과 국정 구상을 밝혔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오늘은 민주주의 날이라면서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선 과정에 둘로 갈라진 미국을 언급하고 “내전을 끝내야 한다”면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을 다시 하나로 모으고 통합해야 한다”면서 “백인 우월주의와 국내 테러리즘 부상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상 미국 대통령은 헌법이 정한 임기 개시 시점인 1월20일 정오 전에 취임 선서를 마치고 대통령 임기가 개시된 이후 취임 연설을 하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정오가 되기 전인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취임 연설을 시작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선서에 앞서 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가 부통령 취임선서를 했다.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해 바이든 행정부의 첫날을 축하했다.

 

이날 취임식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과거 수십만명이 운집한 내셔널몰 등 취임식장 주변에는 19만1500개의 성조기와 미국 50개 주 및 자치령의 깃발이 꽂혔다. ‘깃발의 들판’으로 이름 붙여진 이 공간은 코로나19와 보안 문제로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미 전역의 국민을 대표하기 위해 조성됐다. 지난 6일 의회 폭력 사태로 2만5000명의 주방위군이 행사장 주변을 지키며 환호와 박수를 보내던 군중을 대신했다. 

 

취임식 당일 대통령직은 주고받는 신구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티타임을 갖고 담소를 나눈 뒤 취임식장으로 함께 이동하는 관례도 깨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 불참한 채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지지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에어포스 원을 타고 거주지인 플로리다로 이동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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