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갤럭시 S21… 성능·가격 경쟁력 두 토끼 잡을까

삼성전자, 온라인 언팩 행사
갤S21·플러스·울트라 세 모델 공개
‘울트라’ S시리즈 최초로 S펜 지원
S21 99만9900원… 전작보다 낮춰
갤럭시 S20 부진 만회할지 주목

15일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장(사장)이 갤럭시S21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갤럭시S21의 스펙과 출시전략 등 기본정보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2021년 삼성전자 모바일의 얼굴이 될 ‘갤럭시S21’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갤럭시S21이 전작의 판매 부진을 뛰어넘어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갤럭시S21의 스펙과 출시전략 등 기본정보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갤럭시S21은 △6.2인치 갤럭시S21 △6.7인치 갤럭시S21 플러스 △6.8인치 갤럭시S21 울트라 3종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기본 모델인 갤럭시S21과 고급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 사이의 사양 격차를 늘려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는 전작과 크기가 같고,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만 전작(6.9인치)과 비교해 조금 작아졌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3개 모델 모두 120㎐ 주사율을 지원한다. 갤럭시S21 울트라에만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기반의 OLED 패널이 탑재된다. 오히려 갤럭시S21과 갤럭시S1 플러스는 전작보다 램 용량을 줄였다. 전작에서는 3종 모두 12GB 램을 탑재했지만, 이번 갤럭시S21과 갤럭시S1 플러스는 8GB램을 탑재하고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만 12GB 램을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는 갤럭시S21 시리즈 모두 전작과 동일하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는 전면 1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갤럭시S21 울트라는 4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한다. 휴대전화의 두뇌 역할을 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미국의 경우 퀄컴 스냅드래곤888이,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엑시노스2100이 탑재된다.

최상위 모델 갤럭시S21울트라는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밀집한 높은 사양을 자랑한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갤럭시S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하고 1억800만 화소 카메라에 망원 카메라가 하나 더 추가됐다.

갤럭시S21과 플러스 모델이 전작 스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은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국내 갤럭시S21 시리즈 출고가는 △갤럭시S21 99만9900원 △갤럭시S21플러스 119만9000원 △갤럭시S21울트라(256G) 145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100만원 이하 가격을 책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2월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가 비싼 가격 책정과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판매가 전작 대비 70%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9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실현해 흥행에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장(사장)은 “삼성은 모바일 최우선 시대에 맞춰 사용자가 자신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갤럭시 S21 시리즈는 새로운 디자인, 전문가급 카메라, 강력한 성능을 모두 갖춰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건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