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팜 백신 79% 효과… 충분한 자료 공개 안돼 신뢰성 의문

사진=신화연합뉴스

중국 제약회사 시노팜이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79% 수준이라고 밝혔다.

3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 등에 따르면 시노팜은 이날 임상 3상 시험 결과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현재 시험 중인 백신의 예방 효과가 79.34%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노팜은 백신의 항체 양성률은 99.52%로 접종을 받은 사람 대부분이 항체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와 화이자에서 개발한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의 예방 효과가 각각 94.5%, 95%인 것과 비교하면 시노팜의 예방 효과는 15%포인트 낮다.

다만, 시노팜에서 개발한 백신은 불활성화 방식으로 상온에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생산 단가도 저렴하다.

하지만 시노팜의 발표에 세부 사항들은 제외돼 있어 효능을 제대로 입증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즈는 “시노팜의 발표는 결과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임상 시험 모집단의 규모나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정보, 과학자들이 자료에서 찾는 데이터 포인트를 공개하지 않아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 정부 고문인 마이클 베이커 교수는 “시노팜의 수치가 괜찮아 보이지만 자세한 내용 없이는 확실히 알기 어렵다”며 “글로벌 시장을 원한다면 분명히 모든 세부 사항을 제공해야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