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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文 대통령, 아전인수식 사과…秋 사표 수리해야”

입력 : 2020-12-25 23:00:00 수정 : 2020-12-25 17: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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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차라리 안하는게 더 나았을 사과” / 최형두 원내대변인 “대통령의 군색한 입장도 이제는 애처롭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국민의힘은 25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논란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아전인수식 사과, 안하느니만 못한 사과’라고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아전인수식 사과, 국민은 더 혼란스럽다”며 “인사권자로서의 사과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마음의 빚인가, 아니면 대통령의 말을 믿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 윤 총장에 대한 분노인가”라면서 “법원 판결을 존중하겠다고는 하나 검찰 장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와 다짐으로 읽힌다. 차라리 안하는게 더 나았을 사과”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인사권자로서 사과했다면, 지금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면서 “위법한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이 사의 표명을 했으니 이를 즉각 수리함으로써 인사권자로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미애(왼쪽) 법무부장관이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고, 직무에 복귀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같은 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이날 “대통령의 군색한 입장도 이제는 애처롭다”로 논평했다. 그는 이어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게 아니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법원의 결정문은 윤 총장을 몰아내려던 징계사유가 터무니 없다는 사실을 낱낱이 지적했다”면서 “왼쪽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다 안되니 오른 손바닥으로 국민의 눈을 가리려 하지 마라”고 꼬집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윤 총장의 직무복귀와 관련,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법원의 판단에 유념하여 검찰도 공정하고 절제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특히 범죄정보 외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사찰한다는 논란이 더 이상 일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관계를 통해 검찰개혁과 수사권 개혁 등의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총장은 이날 낮 12시10분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했다. 윤 총장은 이날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복두규 사무국장으로부터 부재중 있었던 업무에 관해 보고받을 예정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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