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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한국어 배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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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입양 한인 김푸카트씨
“마음 잘 표현 못해 좌절감 느껴”
입양인들 소통 유튜브 개설도

“내가 태어난 모국을 알고 싶어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45년 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5개월 만에 벨기에 한 가정으로 입양된 김푸카트(한국명 박철희·45·사진)씨는 최근 아동관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를 통해 “모국어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20일 입양인지원센터에 따르면 벨기에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푸카트씨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 찾아가 더 오래 머물면서 입양 배경을 알아보고 싶어 모국어를 부지런히 공부하고 있다.

그는 “입양 한인들이 다른 나라에서 우리와 다른 모습을 한 사람들과 적응하고 생활하느라 모국어를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이제 다시 아무것도 모르는 모국에 다시 적응해야 하며 역사와 문화, 언어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푸카트씨는 벨기에 한국 대사관을 방문해 친가족을 찾으려 유전자(DNA) 검사를 했다. 2018년 난생처음 모국을 방문해 입양 기록에서 자신이 1975년 4월5일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서류에 적힌 한국 이름 ‘박철희’를 누가 지어줬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는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입양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벨기에 뱅슈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푸카트씨는 지난해 두 번째 방한해 전주에서 자신의 흔적을 좀 더 찾을 수 있었다. 입양 전 ‘비사벌 영아원’(현 전주영아원)에 머무른 사실과 자신을 발견해 경찰에 인계한 사람의 이름 등을 알게 됐다. 하지만, 발견자는 이미 고인이 됐다는 사실에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푸카트씨는 자신의 뿌리와 모국을 자세히 알기 위해 무엇보다 직접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한국어를 부지런히 배우고 있다. 또 같은 처지의 입양인들과도 소통하기 위해 최근 유튜브에 ‘벨기에 입양 한인, 우리 터놓고 이야기합시다’라는 채널을 개설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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