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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전원일기’ 응삼이 하늘 무대로

입력 : 2020-12-20 21:02:26 수정 : 2020-12-20 21: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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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윤배, 폐섬유증 투병 끝 별세

드라마 ‘전원일기’로 유명한 배우 박윤배가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고(故) 박윤배 발인식은 20일 오전 7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거행됐다. 고인은 폐섬유증 투병 끝에 지난 18일 오전 숨졌다. 폐섬유증은 호흡 장애를 가져오는 호흡기 질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인의 장례식에서 조문은 받지 않았다. 장지는 충남 공주 나래원이다.

고인 아들은 “아버지는 늘 ‘난 전원일기의 농촌 총각 응삼이’라고 말씀하시곤 했다”며 “늘 소박하고 정겹게 농촌 총각이고자 했던 아버지 응삼이를 기억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고 박윤배는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1969년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1973년 MBC 문화방송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했다. 고인은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를 통해 배우로서 인지도를 쌓았다. 그가 연기한 극 중 캐릭터 ‘응삼이’는 친숙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토지’(2004), ‘연개소문’(2005) 등 대하드라마에도 출연했다.

고인은 다수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영화 ‘여로’(1986)에서 조연 무라카미 역으로 데뷔한 뒤 ‘지금은 양지’(1988), ‘울고 싶어라’(1989),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투 가이즈’(2004), ‘그 놈은 멋있었다’(2004),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2006), ‘사랑과 전쟁: 열두 번째 남자’(2008) 등에서 활약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박윤배는 우리들 마음속 영원한 ‘응삼이’로 기억될 것”이라는 등 애도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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