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민 간식 콤차이를 한국 쌀을 이용해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에서 개발했다.
17일 한국식품연구원은 “세계시장 수출을 위한 고품질 한국형 콤차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콤차이는 베트남 전통식품으로 우리나라 누룽지와 제조방법 및 형태가 유사한 베트남 국민 간식이다. 밥을 무쇠솥에 눌러 제조하거나, 쌀을 솥에 넣고 누룽지로 만들어 튀겨 수프와 함께 먹는다. 즉석 섭취가 가능해 베트남 인기 간식으로 자리 잡았으나, 제조 과정이 소규모 가내수공업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의 간소화 및 표준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식품연 성정민 박사팀이 개발한 콤차이는 제조공정을 표준화한 데다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콤차이는 바삭한 식감이 중요한데 튀기기 전 밥의 밀도, 수분함량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제조방법을 표준화해야 균일한 식감과 맛을 낼 수 있다.
성 박사팀은 제조공정 중 성형, 증숙, 건조공정을 표준화했다. 특히 48시간 이상 소요되던 건조공정을 2시간 이하로 크게 단축해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베트남 콤차이의 부재료인 피쉬소스와 차봉을 국내산 농축수산물로 대체해 국내외 소비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최희돈 식품연 전략기술연구본부장은 “베트남 콤차이의 제조공정 표준화 확립과 국내산 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 개발은 농식품 가공산업의 활성화와 세계시장 확대로 쌀가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개발 성과는 “튀김 누룽지의 제조방법 및 이에 따라 제조된 튀김 누룽지 쌀과자”로 지난해 특허 출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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