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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역사 왜곡·성희롱 등 잇단 논란에 ‘철인왕후’ 측 사과…“문제 대사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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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16 10:11:51 수정 : 2020-12-16 10: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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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논란과 역사 왜곡, 성희롱 등의 논란 등에 휘말린 tvN 드라마 ‘철인왕후’가 결국 공식 사과했다.

 

코미디를 표방한 판타지 퓨전 사극 ‘철인왕후’는 중국 인기 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한국판이다. 그러나 원작 소설의 작가가 다른 작품에서 한국인 멸칭 등을 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제기됐다.

 

또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라는 대사로 문화유산을 희화한 부분, 지난해 집단 성폭행으로 문제가 된 클럽 ‘옥타곤’을 연상케 하는 기생집 ‘옥타정’의 묘사 장면 등이 비난을 받으면서 방영 2회 만에 난관에 부딪혔다.

 

최근 방송분에서는 미신에 심취한 신정왕후 조씨가 부적을 사용하고, 같은 조씨 집안 간택후궁을 불러들여 저주를 내리는 부적 등을 선물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이에 신정왕후의 후손인 풍양 조씨 종친회 측이 “아무리 코미디라고 하지만, 실존 인물에 대한 이런 모욕적이면서도 저속한 표현은 심히 유감”이라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철인왕후’ 제작진은 지난 15일 “‘철인왕후’는 원작이 아닌 웹 드라마 ‘태자비승직기’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입해 제작된 것”이라며 “계약 당시에는 '태자비승직기' 원작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화친공주'에 한국 관련 부정적 발언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기획과 제작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해당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원작과 차별화된 새로운 창작물로서 보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화에서 언급된 문제의 ‘지라시’ 대사는 부적절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그밖에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표현할 의도는 없었다.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창작에 기반한 픽션”이라며 “건강한 웃음을 드리고자 했던 의도와 달리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 앞으로 제작에 더욱 유의해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tvN 드라마 ‘철인왕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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