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해 회원국과의 비공식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역시 CPTPP 가입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CPTPP 회원국 간 대만 가입을 공식 논의할 경우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개의 체재)’를 주장하는 중국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 추이징린(崔靜麟) 부대변인은 현재 대만이 11개 CPTPP 회원국과의 비공식적 사전 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 회원국 모두 대만의 가입에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회원국과의 비공식적 절차를 마치면 정식으로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외교부는 대만의 CPTPP 가입시 경제 발전에 매우 중요하며 관련 회원국과의 호혜적 경제·무역 협력 기회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태지역 경제동맹체인 CPTPP의 출발점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다.
하지만,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의 입장을 고려할 때 대만의 CPTPP 가입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2015년 10월 타결된 TPP는 미국, 일본 등 참가국들이 국내 비준을 추진하던 상황에서 보호주의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한 뒤 미국의 탈퇴로 일본, 호주 등 11개국 중심의 CPTPP로 명칭을 바꾸어 2018년 출범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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