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사진)을 공개했다. 이로써 제네시스는 GV70·80 등 SUV 2종과 G70·80·90 등 세단 3종으로 구성된 내연기관차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9만6084대로 연내 사상 최대 실적인 1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한 수치로 브랜드별 국내 판매량 순위로는 현대·기아차에 이은 3위, 고급차 시장의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을 앞지르는 성과다.
GV70은 제네시스 고유의 날개형상 엠블럼을 형상화한 크레스트 그릴과 쿼드램프 등으로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유선형 라인과 쿠페 스타일의 지붕 외형은 젊은 층을 겨냥한 감성에 호소한다.
첨단 시스템도 탑재돼 방향지시등을 켜면 자동으로 차선변경을 도와주는 고속도로주행보조(HDA2) 기술은 대기 기능이 추가돼 일정 시간 도로 상황을 분석한 후 차로에 진입한다. 지문으로 운전자 인식과 요금 지급이 가능한 카페이,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 어드밴스드 후석승객알림 기능도 눈길을 끈다. 제네시스 측은 젊고 세련된 감각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설명한다. 이에 맞게 컬러도 마우나 레드, 유광 바로사 버건디 등 외장 컬러 12가지와 내장 컬러 패키지 8가지를 제공한다.
GV70은 가솔린 2.5터보와 3.5터보, 디젤 2.2 등 3개의 엔진 라인업을 운영한다. 3.5터보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5.1초라는 빠른 가속력을 보인다. 최고 출력은 304∼380마력, 최대토크 43∼54㎏f·m, 복합연비 8.6∼10.7㎞/ℓ(가솔린)·13.6㎞/ℓ(디젤)다. 잠정 판매가격은 4900만∼7500만원(개별소비세 5% 기준)이며, 계약 개시일 이후 최종 판매가격이 발표된다.
제네시스는 올해 내연기관 라인업 완성에 이어 내년 전기차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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