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귀를 완전히 덮는 디자인의 ‘오버이어’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AirPods Max)’를 발표했다. 가격이 무려 72만원에 달하는 ‘괴물급’ 헤드폰이 탄생했다.
애플은 지난 8일(미국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에어팟 맥스를 처음 소개했다.
에어팟 맥스에는 자체 설계한 40mm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음향 제어를 위한 2개의 H1칩이 탑재됐고, 블루투스 5.0을 지원한다.
애플은 “초당 90억회 연산이 가능한 H1칩으로 음향을 제어해 적응형 이퀄라이저(EQ),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주변음 허용 모드, 공간 음향 등의 경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대 볼륨 상태에서도 전체 가청 범위에서 전고조파 왜곡(THD)을 1% 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배터리 성능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및 공간 음향을 활성화한 상태로 20시간의 오디오, 통화 시간 또는 영화 재생이 가능하다.
그렉 조스위악(Greg Joswiak)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기존 에어팟의 사용자 경험을 하이파이 오디오를 갖춘 오버이어 디자인에 적용했다”면서 “최적의 개인 청음 경험을 무선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알렸다.
에어팟 맥스는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스카이 블루, 그린, 핑크의 다섯 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며 가격은 549달러, 한화로 71만9000원이다.
애플은 미국 등 25개 국가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으며 배송은 15일부터 이뤄진다고 밝혔다. 국내 출시일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데도 해외에서는 벌써 ‘구매전쟁’이 예고됐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9일 미국 내 전 색상 제품의 배송 대기 기간이 12∼14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배송 대기 기간은 애플 제품 역사상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우 모든 색상의 배송 대기 기간이 12~14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배송 대기 기간은 애플 신제품 역사상 가장 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모델의 경우 지금 주문하면 내년 3월에나 받아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제품을 되파는 ‘리셀러’의 경우 제품 가격의 2배를 요구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애플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