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FC 바이에른 뮌헨의 폴란드 출신 ‘괴물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을 놓친 것과 관련해 생각을 드러냈다.
앞서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모두 득점왕 자리를 석권하며 팀의 트레블(한 시즌 동안 주요 대회 세 개에서 우승. 독일의 경우 분데스리가, 포칼, 챔피언스리그)을 이끈 주역이다. 엄청난 활약에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발롱도르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 시상식을 취소했다.
레반도프스키는 4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누군가는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을 열지 않기로 결정해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아마 너무 일찍 취소 결정을 내린 게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다른 시상식은 다 진행됐기 때문이다”라며 “수많은 감독, 선수, 언론은 2019~2020시즌 내가 최고였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우리가 보여줬던 활약은 엄청났다. 모두가 우리를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돌이켰다.
레반도프스키는 “개인적인 수상은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이 결국 팀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라며 “공격수가 없는 팀은 어려움을 겪는다. 팀 없는 공격수도 마찬가지다”라며 2019~20시즌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자신의 기록에는 동료들의 지원이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앞서 레반도프스키는 2019~2020시즌 47경기에 출전해 55골10도움을 기록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10월 2019~2020시즌 UEFA 올해의 남자 선수를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뮌헨은 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A조 1위에 올라있다. 뮌헨은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16강에 진출한다.
이에 대해 레반도프스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는 부족하다. 우리는 여전히 배고프다”라면서 “올 시즌은 꽉 찬 경기장에 들어선 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빡빡한 일정에 대해 “우리는 프로다.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뮌헨 소속으로 14경기에 나서서 15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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