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의 한 동물병원에서 수의테크니션들이 수술을 마친 강아지에게 화장실용 페브리즈를 분사하며 학대했다는 제보가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누리꾼이 광주 소재의 한 동물병원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을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누리꾼은 “광주 소재의 동물병원 이용하실 분들의 선택의 도움을 위해 글을 쓴다”며 자신의 반려견이 “유치 발치후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마취도 못 깬 상태에서 (제가 느끼는 바로는) 온갖 수모를 당하며 그날 눈도 못 감고 하늘로 먼저 떠났다”고 호소했다.
그는 강아지에게 작별인사를 하려고 보니 “수술한 아이가 미용도 되어있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향기가 진했다”며 해당 병원의 CCTV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의료진이 강아지의 얼굴에 무언가를 분사하는 모습이 담겼고, 누리꾼은 수의테크니션들이 자신의 반려견에게 ‘화장실용 페브리즈‘를 분사하고 ‘깔깔깔’ 웃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사람에게도 해로운 디퓨저를 강아지의 온몸에 발랐다고 설명하며 “생명을 다루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글의 말미에 그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편집 후 게재하겠다고 밝히며 “대략 1시간 정도 케어가 아닌 꽃단장만 받다 고통스럽게 죽은 내 아이”라고 한탄했다.
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악마들”, “너무 충격적이다”, “이게 무슨 일이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병원은 평소 동네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 ‘강사모(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에서도 칭찬이 자자했던 곳으로 알려져 논란을 더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SNS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