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제 어묵을 팔아서 건물주을 보유한 자산가가 된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달 24일 방송된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전남 목포의 전통시장에서 어묵 장사를 하고 있는 김현주씨(사진)의 사연이 소개됐다.
김현주씨의 가게에서 파는 어묵은 소시지, 떡, 치즈 등 다양한 부재료가 들어가는 28가지 맛으로 유명하다. 또 밀가루를 전혀 첨가하지 않은 순살어묵은 개당 7000원으로 비싼 가격에도 인기가 높다.
또 김현주씨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남편 김창호씨는 뛰어난 손재주로 어묵 만드는 일을 책임진다. 손님이 원하는 재료를 가지고 오면 반죽에 섞어 즉석에서 튀겨주는 서비스도 한다.
방송에서 김현주씨는 ‘시식’을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비싼 제품을 고객 시식용으로 아낌없이 내놓고, 이는 결국 구매와 입소문으로 이어진다는 것. 김현주씨는 “사람들에게 미끼를 던진 거다. (맛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현주씨의 가게에서 하루에 판매되는 어묵은 1000개 이상이며, 연 매출은 10억원에 달하는 알려졌다.

그러나 김현주씨 부부가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자리를 잡을 만하면 쫓겨나며 수없이 가게를 옮겨야 했고, 아이들을 봐줄 사람이 없어서 가게 안에 박스를 깔고 아이들을 재우기도 했다.
이런 고생 끝에 부부는 현재 약 20억원의 자산가가 됐고, 시장 내에 있는 건물을 사서 1층에서 장사를 하고 2층에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아이들을 위한 신축 펜트하우스도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현주씨는 “어묵을 팔아서 건물주가 될 수 있을 거라고는 정말 생각 못했다. 스스로도 놀랐다”고 밝혔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채널A ‘서민갑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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