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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한파에도… 미용실 잘 버티는 이유는

입력 : 2020-11-30 06:00:00 수정 : 2020-11-29 21: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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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업체 2019년보다 18% 줄어
인건비 부담 등 적어 다소 유리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들의 줄폐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용실 폐업 수는 전년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9일 ‘KB 자영업 분석’ 시리즈 여섯 번째로 ‘미용실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는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국내 자영업 시장 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전국 미용실 갯수는 약 11만개로, 인구 1만명당 21.3개의 미용실이 있다. 올해 1∼9월 미용실 창업 수는 5777개로 전년 같은 기간 6610개 대비 15.6% 줄었다. 헤어디자이너와 손님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울 수밖에 없는 업종 특성상 올해는 창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을 꺼리는 만큼 폐업 수가 늘어날 법하지만, 이 기간 미용실 폐업 수도 3947개로 전년 같은 기간 4809개 대비 1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인건비와 재료비 등 고정지출비가 타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적어 폐업률이 낮은 편이라 코로나19에도 폐업 증가까지 이어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 “다만 장기화될 경우 폐업 수가 증가할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했다.

미용실의 매출 역시 확진자 수의 증감과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변동하는 모습이었다. 많은 미용실이 밀집되어 있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소재 미용실의 최근 1년간 매출 현황을 보면 3월이 1484만원으로 전월 1810만원 대비 18.0% 감소했다. 이후 확진자 수가 감소한 4월 1682만원, 5월 1802만원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2차 대유행의 시작된 8월에는 1491만원, 9월 1421만원으로 다시 뚝 떨어졌다.

연구소는 “미용실은 대체 수단이 없기 때문에 향후 확진자 감소 또는 코로나 종식 이후 미용실 매출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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