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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멋대로 들어와!” 與 반대에 돌아선 윤석열, 오늘도 국회 못 올 듯

입력 : 2020-11-26 07:41:04 수정 : 2020-11-26 07: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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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뉴스1

전날(25일) 더불어민주당 측 반대로 국회 출석이 불발된 윤석열 검찰총장이 26일에도 국회에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를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이를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전날 오후 ‘입장문’을 배포하고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의 정당한 긴급 현안질의 개회 요구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윤 위원장이 25일 저녁 6시를 조금 넘겨 법사위 행정실에 ‘법무부 및 대검에 긴급 현안질의 개회 및 출석요구 통보를 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는 사실을 법사위 행정실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야당은 이를 국민들이 윤 총장의 해명을 들을 기회를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전 법사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윤 총장이 국회에 출석하겠다고 알려왔다. 출발했다는 전언도 있다”며 현안질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출석하라고 연락한 바도 없는데 누구와 이야기해서 (윤 총장이) 자기 멋대로 온다는 것인가”라며 회의를 15분만에 산회시켰다.

 

민주당은 직무배제 중인 윤 총장의 국회 출석이 부적절하다면서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의사일정을 정하는 권한은 위원장에게 있다”며 “출석시킬 기관장이나 국무위원이 충분히 숙지하고 출석하도록 일정을 잡아달라”고 덧붙였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가 윤호중 위원장의 산회 선포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 총장을 불렀다는 말에는 “위원회가 요구한 적도 없고, 의사일정이 합의된 것도 아니다”라며 “누구하고 이야기를 해서 검찰총장이 멋대로 들어오겠다는 것이냐. 이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반발했다.

 

여당 간사인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이 출발했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나 깜짝 놀랐다. 개의요구서는 보내졌지만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은 아니다. 출석의 문제는 위원회의 의결로 정하게 돼 있다”며 “출석요구서를 보내지도 않았는데 (윤 총장이) 오는 야합의 위원회는 해서는 안 된다 생각한다. 즉각 산회를 선포해 달라”고 거들었다.

 

결국 윤 총장의 국회 출석이 무산된 후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대검찰청을 방문하고 돌아왔고, 김 의원은 “26일 추 장관과 윤 총장에 대한 법사위 긴급질의를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윤 위원장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게 국민의힘 측 주장이다. 

김도읍 간사를 비롯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 감찰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이들은 “그동안 법사위는 전체회의 개회 요구가 있을 경우 원칙적으로 소관 기관에 통보 해왔다”며 “24일에도 법사위 행정실은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요구한 긴급 현안질의 전체회의 개회 및 출석요구 사실을 법무부 및 대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오늘은 윤호중 위원장이 무엇이 두려워서인지 법무부 및 대검에 전체회의 개회 및 출석요구 통보조차 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며 “윤 위원장이 국회법에 명시된 정당한 위원회 개회 요구를 가로막는 것은 의회폭거이자, 반민주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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