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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안성 ‘반도체 클러스터 갈등’ 묘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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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중재 ‘상생협의체’ 2차 회의
용인시에 2024년까지 조성 계획
인근 안성시 “환경 피해” 반발에
오폐수 유입 방지 등 논의 이어가
“문제 해결보다 보상 초점” 지적도
용인시 원삼면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부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싼 경기 용인시와 안성시의 첨예한 갈등은 해소될 수 있을까.

경기도가 용인시와 안성시, 평택시,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상생협의체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관련 지자체와 기업들은 안성시청 상황실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에 따른 두 번째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경기도가 갈등 중재를 위해 상생협의체를 출범시킨 뒤 나온 후속 조처였다.

회의에는 이용철 경기도 행정1부지사, 정규수 용인시 제2부시장, 이춘구 안성시 부시장, 이동걸 SK건설 그룹장, SK하이닉스 관계자와 안성시 주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의체 참여 기관 간에는 △산업 방류수 수질 개선 △안성 고삼호수 수변개발 사업 △안성지역 상생협력사업 지원 등의 추진 내용이 공유됐다.

하지만 해법에는 좀처럼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용인시에 들어서는 산업단지의 피해를 고스란히 안성시가 떠안는다는 안성시 측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상생협의체 안팎에선 문제 해결 자체보다 안성시에 대한 보상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용철 부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적극적인 논의로 안성시의 요구사항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상생협약 체결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용인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2024년까지 1조7904억원을 투자해 448만4075㎡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한다. 사업시행자는 용인일반산업단지㈜이다.

지난해 3월 SK하이닉스 산업단지 특별배정요청안이 수도권정비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과하면서 대규모 지역사업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12월 사업 주체들이 작성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한강유역환경청에서 반려되면서 한때 난항을 겪는 듯 보였지만 지난 10일 한강유역환경청이 조건부 통과를 결정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러자 안성시의 반발도 격화됐다. 안성시는 지난 13일 공식 입장을 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안성시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폐수가 관내 고삼저수지로 유입되고, 전력공급계획도 안성시로부터 송전선로가 연결된다며 비판적이었다.

반면 용인시는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됨에 따라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통합심의가 통과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쯤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토지 보상을 거쳐 내년 하반기 또는 2022년 상반기에 산업단지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용인·안성=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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