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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검사 줄었는데도 신규확진 330명… ‘3차 유행’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11-22 10:10:00 수정 : 2020-11-22 14: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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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거리두기 1.5→2단계 격상 ‘신중히 검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내에 마련된 차량 이동형(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모습. 하상윤 기자

주말이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대상 인원 자체가 줄었는데도 확진자가 300명 넘게 나오자 전국에 말 그대로 ‘코로나19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0명 늘어 누적 인원이 3만733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닷새 연속 300명대를 이어간 것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330명은 전날(21일)의 386명보다 56명 줄어든 수치이긴 하다. 하지만 검사가 이뤄진 전날은 주말인 토요일이라 검사를 받은 인원 숫자 자체가 평일보다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되레 커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방역당국은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과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에 이어 이미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 330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02명, 해외유입이 28명으로 지역발생이 압도적”이라며 “이같은 지역감염 확산세는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위중·중증환자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사망자도 2명 늘어 총 505명이 됐다. 전문가들은 “3차 유행 국면에서 위중·중증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 이들을 격리치료할 병상 및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시급해질 수 있다”며 “당국은 중증환자 입원을 위한 병상 마련 및 그들을 치료할 의료인력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조정 후 첫 주말인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주변이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연합뉴스

한편 5일 연속으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이 넘고 주말 이후로는 400∼500명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자 현재 1.5단계인 서울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전날 서울 강남구 강남역 부근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아랑곳 없이 연말 모임 등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 역시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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