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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민, 윤석열 아닌 ‘추미애 스타일’ 원해… 외로워 말길”

입력 : 2020-11-20 16:16:07 수정 : 2020-11-20 16: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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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윤석열에겐 솜방망이” 비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20일 “국민이 원하는 시대정신은 윤석열 스타일이 아닌 추미애 스타일, 공수처 스타일”이라며 “외로워 마시길”이라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위로했다. 전날(19일) 추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다”고 적었다.

 

김 의원과 추 장관은 1996년 나란히 초선의원으로 여의도 국회에 입성한 ‘정치 동기생’이다. 추 장관이 민주당 당대표 시절 김 의원은 민주연구원장을 맡았다.

 

이날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스타일을 놓고 시비가 많다”며 “국회의원들의 비합리적인 윽박지름에도 일단 고개를 숙이는 것을 미덕으로 보아온 정치적 관행을 거부한 추 장관에 대한 애정 어린 아쉬움부터 추 장관을 비판할 자격이 원천 부재한 구시대인사들의 여론에 편승한 시비까지 다양하다”고 했자.

 

이어 “아무리 좋게 보아도 자신의 측근 문제엔 평균보다 관대하며 정치 중립 원칙의 훼손 상황을 즐기는 것으로 보이는 ‘윤석열 스타일’”이라고 비판하며 “윤석열에겐 솜방망이, 추미애에겐 예리한 칼인 사이비언론 스타일이 과연 추미애 스타일보다 국민에게 유익한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추 장관은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힘든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故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께서 꽃다발을 보내주셨다”며 꽃바구니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꽃바구니에는 ‘힘든 길 가시는 길, 항상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추 장관은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은 어떤 모진 시련도 견뎌야만 하는 자리”라며 “꽃을 보며 저를 추스르고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되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 지지자들에게서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추 장관은 청사 현관과 청사 내 복도에 늘어선 꽃바구니들을 바라보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인스타그램 캡처

추 장관은 이어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서 법무부 장관을 한다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고, 어떤 모진 시련도 견뎌야만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며 “제가 정치적 이해타산이나 제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우선했다면 좀 더 쉬운 길을 놔두고 이런 험난한 자리에 오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 과제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절박한 국민 염원 때문에 법무부 장관 자리를 소명으로 알고 받아들였다고도 했다. 그는 “설사 부서지고 상처가 나도 이겨내려고 합니다만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보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는 “꽃을 보내주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억하겠다”며 “우리가 함께 역사를 쓰겠다는 약속을 담은 마음들을 담아 보내주시는 꽃이기에 국민을 믿고 제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끝까지 이겨내겠다”고 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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