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유세윤(41)이 뭉클한 말로 아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유세윤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유세윤은 “나는 요즘 아들을 깨우기 전에 아들의 자는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본다. 어쩜 태어났을 때 얼굴과 이리도 똑같을까. 엄마의 가슴 위에서 눈을 감고 편안하게 엎드려 있던 그 모습 그대로구나. 곤히 자고 있는 아들의 이마를 쓸어올리며 그때와 같은 소원을 빈다”며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 테니 그저 착하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괜스레 이 녀석이 정말 다시 태어난 거 같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눈가도 시큰해진다. 고맙다 아들. 이렇게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서”라며 아빠의 마음을 전했다.
애틋함을 느끼면서도 유세윤은 “이러다 보면 곧 알람이 울린다. ‘아들 아침이 왔어요. 일어나자. 어서 일어나. 야 늦었다고. 그러게 내가 어제 일찍 자라고 했어 안 했어’”라며 “아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면 아무래도 내 잔소리 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로 삶이 불행해질 것만 같아서 잔소리를 안 해보기로 마음먹어본다. 그저 너에겐 좋은 이야기만 해야지. ‘아들 학교 잘 다녀왔니? 가방 똑바로 놔. 옷 네가 벗어놓은 거 똑바로 정리해’”라며 마음과는 달리 잔소리를 하게 되는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냥 그냥 아들에게 내가 아무 말도 않고 그러려면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더 나을 것만 같아서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다. 이렇게 아들과 멀어지는가 보다”라며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을 드러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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