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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골차 '참교육' 당한 크로스 "스페인은 독일에 축구하는 방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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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18 13:21:20 수정 : 2020-11-18 13: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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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크로스(오른쪽)가 스페인과 스페인 세비야 소재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18일(한국시간) 오전 가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A 4조 6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세비야=AP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토니 크로스는 스페인과 스페인 세비야 소재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18일(한국시간) 오전 가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A 4조 6라운드를 0대 6으로 무력하게 패배한 뒤, 스페인이 독일에 축구하는 방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크로스는 경기 후 독일 매체 ARD와 인터뷰에서 “뼈아픈 패배다. 우리는 제대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스페인은 독일에 수비하는 방법, 공 소유 시 경기를 진행하는 방법, 공을 소유하지 않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보여줬다”고 했다.

 

스페인전에 선발로 나선 세르주 그나브리도 거들었다.

 

그나브리는 “아무것도 못 했다. 스페인이 독일보다 잘했다”며 “우리의 위치를 깨닫게 됐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더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6실점을 허용한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수비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실망스러웠던 경기였다. 오늘 우리는 경기를 망쳤다”며 “선수들 사이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이날 스페인과 경기에서 6골이나 먹히며 참패를 기록했다.

 

독일은 세르주 그나브리, 티모 베르너, 르로이 사네 등을 앞세워 스페인의 골문을 정조준했고, 스페인은 세르히오 라모스, 세르지 로베르토, 호세 루이스 가야 등 단단한 수비로 막아섰다.

 

팽팽한 경기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독일은 전반 17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지더니 결국 전반에만 0대 3으로 끌려갔다.

 

결국 독일은 0대 6 패배를 당했고, 독일이 6골차 패배를 당한 건 1931년 5월24일 오스트리아와 독일 뉘른베르크 소재 도이치 스타디움에서 가진 친선경기 이후 처음이다.

 

충격적인 소식에 독일 대표팀에서 2004년~2016년 활약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독일에 변화가 필요하다. 선수들도 책임이 있다”고 적었고, 독일 대표팀에서 2009년~2018년 활약했던 메수트 외질은 대표팀에서 한때 한솥밥 먹었던 동료 제롬 보아텡이 대표팀에 필요한 존재라고 주장했다.

 

앞서 독일을 이끄는 요하임 뢰브 감독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예선에서 탈락하고 다음해인 2019년 3월 세대교체를 이유로 ‘베테랑’ 토마스 뮐러, 마츠 훔멜스, 보아텡을 더 이상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훔뮐보’(훔멜스, 뮐러, 보아텡의 합성어) 3인방은 대표팀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갑작스럽게 빠지게 되자 독일은 불안정한 수비와 조직력을 드러내며 예전의 위용을 과시하지 못하며 추락하고 있다.

 

외질이 이러한 발언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 ‘훔뮐보’ 3인방은 소속팀인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여전한 실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특히 보아텡은 떨어진 경기력으로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방출설을 듣기도 했으나, 한지 플릭(독일) 감독이 뮌헨에 합류하면서 기량을 되찾았고 니클라스 쥘레(독일), 뤼카 에르난데스(프랑스)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팀의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과연 독일 대표팀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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