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리나 윤혜진(41∙사진)이 과거 남편인 배우 엄태웅(46)과 딸 지온양과 함께한 쿠바 여행에서 당한 아찔한 일화를 방송에서 소개했다.
윤혜진은 17일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What see TV’에 ‘우리는 여행가서도 별일이 다 생김... 여행기 에피소드! 우린 울고 여러분은 웃으시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을 소개하는 글에는 “여러분~저에요~ 오늘의 토크는 요즘 시국 여행도 못 가는데 저희 예전에 여행했던 시간 중 기억에 남는 에피들을 얘기 해 드렸어요~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정말 공포스러웠던 순간... 또 레드가장의 떳떳함... 함께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서 윤혜진은 지난 2018년 쿠바 여행 당시를 회상하며 “엄태웅이 공항 공포증이 있다. 아시아는 괜찮은데 대서양을 건너면 거기에 대한 알러지가 있다. 왜 그런가 봤더니 공항에서 수속만하면 잡힌다더라. 왜 잡히는지 이유는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세 사람은 쿠바로 가는 직항이 없어 뉴욕을 경유에 멕시코에 들렀다가 쿠바로 가는 비행기를 탔고 엄태웅은 뉴욕 땅을 밟자마다 윤혜진 곁에 착 붙어 각종 수속 절차를 받았다고. 세 가족은 무사히 뉴욕에 입성해 멕시코와 쿠바 여행을 즐긴 후 다시 뉴욕으로 갔고, 첫 입국 후에 자신감이 붙은 엄태웅은 혼자 입국심사를 받으러 갔다.
윤혜진은 “엄태웅이 큰 가방을 이고 지고 비니를 딱 썼고. 그땐 여행 때 살도 쫌 빠져서 외모도 샤프해졌고 살도 시커멓게 탔었다. 그러고 입국 심사한다고 먼저 쑥 들어가더라”며 “입국 심사 후 비행기에 탑승하려하는데 엄태웅을 잡더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나서서 가족이라고 하니까 여기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모자부터 다 벗기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이건 카메라 가방이고, 이 사람은 내 남편이고, 내 가족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개를 부르더니 수색을 하더라. 막 벨트 풀러서 샅샅이 이 사람을 뒤집어엎더라”라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세 사람은 이 같은 절차를 모두 거친 뒤 비행기에 탑승했고 이후 엄태웅의 여권을 본 윤혜진은 깜짝 놀랐다.
윤혜진은 “나와 지온이는 초록색 스티커를 받았는데 엄태웅은 빨간색 스티커가 여권에 붙어있었다. 레드면 무조건 경고라고 봐야한다”며 “레드딱지를 받았다고 나한테 말을 했어야지라고 했더니 엄태웅이 ‘내가 가장이라서 나만 특별하게 빨간 딱지를 붙여줬구나 생각했다’라고 하더라. 가장이라고 왜 스티커를 이 사람들이. 지금 무슨 스티커 놀이 합니까”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엄태웅은 당시 “이거 위험물이냐고 묻는 것 같은데 대답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들어갔다”고 말했고, 윤혜진은 “비주얼적인 문제도 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