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샴푸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던 방송인 이상민(47·사진)이 사과문 사진 재탕으로 다시 한 번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이상민의 샴푸 뒷광고 의혹을 제기했던 고발전문 유튜버 사망여우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상민 님 법무법인에게 내용증명을 받았습니다. 이 영상으로 회신을 대신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사망여우는 이상민의 법무법인 측에서 보낸 메일과 내용증명을 공개했다. 이상민 측이 보낸 내용증명에는 “방송을 하기 전 본인에게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영상을 올리신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 귀하께서 올리신 영상 내용 중 사실과 달라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지적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사망여우는 “여전히 제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처럼 말하는 것, 그리고 제가 무슨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른 것처럼 주의하라는 엄포를 놓은 것에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또 사망여우는 이상민이 사과문에 사용한 사진이 사실은 재사용된 사진이라고 밝히며 사과의 진정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상민님은 시청자분들께 사과를 하는 이 사과문에 다른 영상의 인사를 하는 모습을 따다가 그대로 재탕을 했다”며 “시청자에게 고개를 숙이는 그 사진 하나를 다시 찍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었던 걸까”라고 비판했다.
영상의 말미에서 사망여우는 “(샴푸 회사 측의 사과가)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실제로 환불을 받으신 분들도 있는 만큼, 그리고 정말 많은 분이 이런 사례를 알게 되신 것만으로도 좋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샴푸 뒷광고 고발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이상민은 지난 2018년 5월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샴푸의 중요성을 설파하다가 자신이 사용 중인 샴푸를 언급한 바 있다. 방송 이후 이상민은 한 샴푸 회사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고, 해당 회사는 당시 방송에서 이상민이 언급한 샴푸가 마치 당사의 제품인 것처럼 광고했다.
이를 본 유튜버 사망여우가 이상민의 샴푸 뒷광고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고, 이후 샴푸 회사와 이상민은 과장광고에 대해 사과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유튜브 채널 ‘사망여우TV’ 캡처, 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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