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집에나 있는 생쌀을 가지고, 누구나 편하게 빵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동안은 쌀가루를 가지고 쌀빵을 구웠다면 이제는 그냥 생쌀로 만들면 된다. 책에 따르면 쌀을 가지고 빵을 만드는 방법이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 쌀을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가 불린다. 그동안 다른 재료를 준비한다. 불린 쌀의 물을 빼고 다른 재료와 함께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발효를 하고 오븐에 넣어 구우면 끝이다.
쌀빵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 역시 간단하다. 누구의 집에나 있는 흰 쌀(멥쌀), 소금, 메이플시럽(또는 설탕), 기름(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유채유 등 무엇이든), 효모(또는 드라이이스트), 따뜻한 물만 있으면 된다. 생쌀로 식빵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부드러운 머핀, 폭신한 팬케이크, 둥글고 따스한 비스킷, 향기로운 시나몬 브레드도 된다. 초콜릿 케이크와 치즈 케이크도 만들 수 있고, 포카치아와 피자도 가능하다. 오븐 없이 만들 수 있는 쌀 활용 레시피도 책 속에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기본적으로 ‘채식’ 즉, 비건이다. 글루텐 프리를 추구하며 다양한 알레르기와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자 만든 레시피다. 그렇지만 비건이 아니라도 이 책은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두유 대신 우유로, 두유 요거트 대신 일반 요거트를 가지고 요리하면 된다. 쌀로 구운 여러 가지 빵과 과자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과 보관법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쌀빵을 만들고 보급하는 이유에 대해 “쌀로 빵을 만들면 쌀의 소비가 확대되고, 학교급식이나 지역의 제과점에서 쌀을 이용하면 지역의 쌀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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