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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중3 때 母 생신에 선물한 時 박완서 작가 극찬”…‘조용히 허무하다’(옥문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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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11 09:36:48 수정 : 2020-11-11 10: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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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적(46·본명 이동준·사진)이 방송에서 어머니에 선물한 시로 소설가인 박완서 작가에게 극찬을 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이적이 게스트로 출연해 박완서 작가와 얽힌 일화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적은 “어머니 생신날 선물을 준비 못 해서 갑작스럽게 편지를 써야 했는데, 그냥 쓰기가 그래서 처음으로 시를 써봤다”며 “너무 좋아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적이 당시 쓴 시 제목은 ‘엄마의 하루’로, 시 구절에는 ‘장대한 아들과 남편을 보내놓고 조용히 허무하다’는 구절 등이 있어 다소 성숙한 내용으로 좌중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소설 ‘토지’로 유명한 박완서 작가는 이 시를 접하고 “어떻게 중3짜리 남학생이 엄마의 삶을 그리도 정확하게 포착했느냐”는 극찬을 했다고.

 

MC들 또한 시를 접한 뒤 감탄을 이어갔다. 민경훈은 “보통 중3 때는 중2병 걸리는데…”라고 말했고, 정형돈은 “나는 소피 마르소에 빠져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적의 남다른 작사 실력에 대한 이야기도 화두에 올랐다. 

 

가사를 10분 만에 쓴다는 이야기에 대해 이적은 “‘뭘 써야겠다’는 오래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방향으로 써야겠다’를 정하면 빨리 쓴다”며 “노래라는 건 빨리 지나가지 않냐. 너무 꼬거나 어려우면 감정이입이 안 될 수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적의 대표적 사랑노래이자 축가로 많이 불리는 ‘다행이다’는 그가 15분 만에 만든 곡이라는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이적은 “‘왼손잡이’는 친구네서 술 마시고 돌아가는 길에 생각나서 썼다”며 “나는 오른손잡인데 소수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이적은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1995년 남성 듀오 패닉으로 데뷔해 ‘달팽이’, ‘왼손잡이’, ‘하늘을 달리다’ 등의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긱스, 카니발 등 그룹을 결성하는 등 독특한 음악화법으로 대표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도 단편소설 ‘지문사냥꾼’, 그림책 ‘어느 날,’, ‘기다릴게 기다려 줘’ 등을 출간하며 작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11일 오후 6시 새 앨범 ‘트레이스’(Trace) 발매를 앞두고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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