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혜진이 영화 ‘기생충’ 출연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으나, 자신의 마음가짐은 그대로라고 밝혔다.
장혜진은 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 제작 아토ATO모토MOTTO, 배급 리틀빅빅처스) 개봉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장혜진은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했을 때의 이야기를 전했다. 장혜진은 “시나리오상을 받을 때 눈물이 났다. 너무 울어서 붙이고 있던 속눈썹이 떨어졌다. 그 다음 상부터는 현실감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마지막에 최우수 작품상으로 이름이 불렸을 때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머뭇거리니까 올리비아 콜맨이 ‘오늘 네 날이다. 나가서 즐겨라’라고 말해줬다”며 “당사자인 우리보다 다른 배우들이 더 즐거워했다. 꿈같고 감사한 일”이라고 전했다.
장혜진은 ‘기생충’ 이후 달라진 일상에 대해 “세상이 나한테 너무 친절해진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내가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작품의 덕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달라진 게 없다. 마음가짐은 똑같다.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의 기준도 똑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비규환’은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임신을 하게 된 대학생 토일(정수정 분)이 연락이 끊긴 친아빠를 찾아가는 여정을 유쾌하게 그린 소동극이다. 장혜진은 당당하고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인 토일의 엄마 선명 역을 맡았다.
‘애비규환’은 오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네이버 영화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