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명의의 연예기획사를 이용한 유명 연예인의 탈세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배우 하정우와 이민호 등이 “우리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민호의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4일 한경닷컴을 통해 “해당 연예인은 우리가 아니다. 외제 차량을 사용하지도 않고, 세금과 관련해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실수로라도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납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정우의 소속사 관계자 역시 “우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민호와 하정우는 가족이 운영하는 소속사에 몸담고 있다. 이민호의 소속사 MYM엔터테인먼트의 대표는 이민호의 친누나이며,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의 대표는 하정우의 친동생이다.

앞서 국세청은 “호황 현금 탈세자, 기업 자금 사적 유용자, 반칙 특권 탈세자 등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는 38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며 최근 거액을 추징당한 탈세 사례들을 함께 공개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유명 연예인 A씨는 가족 명의로 기획사를 설립, 해당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그 뒤 고소득자에 대한 법인세율과 개인 소득세율 간의 차이를 이용해 자신의 수입을 줄이고 기획사 수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했다.
또 A씨는 기획사 명의의 고가 외제 차량과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했고, 기획사 경비로 비용을 처리해 법인세를 줄였다. 또 실제 회사에서 근무하지 않는 친인척에게 인건비를 지급하기도 했다.
이에 국세청은 A씨와 해당 기획사에 종합소득세와 법인세 수십억원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국세청 페이스북 캡처, 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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