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희선(사진)이 20대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또 40대가 된 지금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희선은 지난 28일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의 종영 인터뷰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앨리스’는 사별한 남녀가 시간여행을 통해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에서 1인 2역을 하며 20대부터 40대 캐릭터까지 오간 김희선은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면 어느 시절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20대 때는 가기 싫다. 나는 지금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20대 때 활동을 정말 원 없이 한 것 같다. 다시 그렇게 하라면 못 할 것 같다”며 “어릴 때는 기계적이었다. 작품 끝나면 바로 활동을 해야 내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고, 쉬면 인기가 사라질 것 같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굳이 간다면 이런저런 걱정 없는 아주 어릴 때로 가고 싶다. 그래서 엄마가 주는 용돈 받고 공부 안 하고 실컷 놀고 싶다”고 덧붙이며 “커보니 공부를 하나 안 하나 똑같은 것 같다”고 웃었다.
또 김희선은 20대의 장점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김희선은 “20대 때는 무슨 짓을 해도 용서 받는 게 좋다. 그 시절에 해도 되는 짓거리가 있다”며 “그때는 어떤 실수를 한다거나 내 멋대로 행동해도 ‘철없는 것’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용서 받을 기회가 많았다. 그런 면에서 20대가 그립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그런 짓을 40대에 하면 정말 매장 당한다. 지금은 나잇값을 하려고 노력한다. 20대 때의 나를 생각하면서 활동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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