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슈워처(오스트레일리아)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첼시 FC에서 2013년~2015년 활약할 당시 한솥밥을 먹었던 페트르 체흐(체코)의 여전한 실력에 대해 칭찬했다.
슈워처는 최근 호주 매체 옵투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체흐와 나는 2주 전 통화를 했다. 우리는 에두아르 멘디(세네갈), 케파 아리사발라가(스페인) 골키퍼들을 비롯해 여러 가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체흐는 내게 여전히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며 “쉬는 것이 이렇게 기분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면 6개월 정도만 쉬고 은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은퇴해 현재 구단 테크니컬 디렉터로 재직 중인 체흐는 지난 21일에는 리그 출전 25일 명단에 이름을 올려 전 세계 팬들을 환호를 자아냈다. 하지만 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맞이할 수도 있는 상황을 대비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슈워처는 “현재 두 일을 병행하고 있는 체흐가 지금 당장 다른 프로팀과 계약을 체결해도 나는 별로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 얘기하는 건 아니다”고 일축했다.
슈워처의 이러한 발언이 나온 이유는 체흐가 여전히 수준급 실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알기론 멘디가 지난달 첼시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체흐가 구단 내 모든 골키퍼 중 최고의 선수였다”라며 “부상 경력 때문에 구단은 체흐의 장거리 킥을 반대했었는데, 체흐는 여전히 장거리 킥을 찰 수 있다. 요즘 그러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체흐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몸 상태가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앞서 첼시는 지난 2018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티보 쿠르투와(벨기에)가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라리가 소속 레알 마드리드 CF로 떠나자 7200만파운드(약 1075억원)의 이적료를 라리가 소속 아틀레틱 빌바오에 지불하고 케파를 데려왔다.
하지만 지난 2019∼2020 시즌 첼시 생활 2년차를 맞은 케파는 최악의 모습만을 보였다. 그는 유럽 5대 리그(라리가,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프랑스 리그 1) 주전 골키퍼 중 최악의 선방률을 기록하며 첼시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결국 첼시는 지난달 24일 리그 1 소속 스타드 렌 FC에게 2200만파운드(약 330억원)을 지불하고 영입한 멘디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한편 첼시는 지난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료들과 훈련을 하는 체흐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훈련장에서 상징과도 같은 헤드기어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체흐가 헤드기어를 착용하는 이유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체흐는 지난 2006~2007년 레딩 FC와 EPL 경기 중 상대 미드필더 스티븐 헌트(아일랜드)의 무릎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 골절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체흐의 프로 생활이 끝났다는 주장도 제기됐었는데, 체흐는 부상을 이겨내고 그라운드로 복귀해 지난해까지 현역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부상 트라우마를 이겨내지는 못했는지, 부상 복귀 이후 은퇴하는 날까지 트레이드마크인 머리 보호용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춘렬 칼럼] ‘AI 3대·반도체 2대 강국’의 현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0/128/20251020518406.jpg
)
![‘주사 이모’가 사람 잡아요 [서아람의 변호사 외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3/128/20251103514866.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