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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위기 몰린 93년 역사의 뉴욕 서점, 독자들이 살렸다…한 사람이 197권 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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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대표 서점 ‘스트랜드’의 경영 악화 소식을 듣고 찾아와 줄을 선 고객들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서점 중 한 곳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으로 폐업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이를 알게 된 독자들의 도움이 밀려들면서 역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독립 서점 ‘스트랜드’의 운영하는 낸시 베스 와이든은 23일 SNS에 “신종 코로나19로 인한 수익 감소로 서점 운영이 어렵다”는 글을 올렸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스트랜드는 1927년 문을 연 이래 뉴욕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희귀본 등을 포함해 약 250만권을 보유하고 있는 이 서점의 책들을 한 줄로 세우면 18마일(약 29km)에 이른다는 뜻에서 ‘18마일의 책들’(18 Miles of Books)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와이든은 “코로나19 때문에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0% 줄었고, 현금도 바닥나 서점을 지속할 수 없다”며 “스트랜드의 93년 역사상 처음으로 도움을 청한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가게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미국서점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의 강세에 밀린 미국 내 독립서점들은 최근 일주일에 하나 꼴로 폐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랜드의 어려움이 알려진 후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날 주말인 24일과 25일 평일 이틀 주문량(600건)의 40여배에 달하는 2만5000건의 온라인 주문이 몰렸다. 매출로 환산하면 17만550달러(약 1억9200만원)에 이른다. 심지어 한 여성 고객은 한 번에 197권의 책을 구매했으며, “내 서재를 디자인해 달라”는 주문도 잇따랐다.

 

뉴욕타임스(NYT)는 “일요일에는 서점이 문을 열기 30분 전부터 손님들이 서점 앞에 줄을 서 있었다”고 보도했다.

 

빅토리아 폼파(23)씨는 SNS를 통해 스트랜드의 사정을 알았다며 “뉴욕 문화의 거대한 상징이 이런 힘든 상태인 줄 몰랐다. 우리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와이든은 WP를 통해 “나는 우리 가게가 단순한 서점이 아닌 발견과 교류의 장이라고 생각해왔다”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말까지는 서점이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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