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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 佛 국대 은퇴하나?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울 것" 마크롱 대통령 발언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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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26 09:38:54 수정 : 2020-10-26 15: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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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랑스 출신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지난 21일 프랑스 수도 파리 소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리그 1의 파리 생제르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프랑스)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뿔났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26일(한국시간) 오전 “이슬람교를 믿는 포그바가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울 것’이라 발언한 것을 듣고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은퇴를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파리에서 서쪽으로 30km쯤 떨어진 소도시 콩플랑-생트-오노린에서 사뮈엘 파티라는 이름의 47세 남성 중학교 역사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 근처의 길거리에서 목이 잘린 채 숨졌다.

 

사뮈엘은 이달 초 수업 중 표현의 자유를 가르친다는 취지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발행했던 무함마드(이슬람교 창시자) 풍자만화를 보여주었는데, 그의 수업 방식에 불만을 품은 해당 학교 학부모들이 사뮈엘의 신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범행 이후 범인은 트위터에 “알라신을 받들어 무함마드를 조롱한 마크롱의 강아지 중 하나를 처단했다”라는 글과 함께 참수한 목의 사진을 게시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P=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은 사뮈엘이 자유의 가치를 알렸던 점을 높게 사, 그를 추모하기 위해 프랑스 훈장 중 가장 명예로운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했다. 이 상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1802년 제정했다.

 

다수의 중동 언론들은 포그바가 국가대표 은퇴 결심을 내놓은 이유에는 무함마드의 모욕적인 그림을 보여준 사뮈엘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한 마크롱 대통령의 움직임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 속 아직 포그바나 프랑스축구연맹(LFP)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도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들의 법이 프랑스의 법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이 문제”라고 이슬람교를 비판한 것에 대해 “자국 내에서 소수 종교(이슬람교)를 믿는 수백만 명을 이런 식으로 다루는 국가 정상에 대해선 ‘정신 감정을 먼저 받아보라’는 말밖에 할 게 없다”고 비난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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