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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면 미남·미녀로 보인다고?

입력 : 2020-10-22 13:41:09 수정 : 2020-10-22 14: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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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매직' 효과를 그린 일러스트. 포르자 스타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가운데 ‘마스크 매직’이라는 말이 일본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마스크 매직’은 마스크를 착용한 이성이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실제 외모보다 더 멋지게 느껴진다는 말로, 마스크 매직을 경험한 이들은 처음 본 상대의 인상이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더 좋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아사히TV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이같은 효과에 빠진 이들의 경험담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마스크 착용한 사람들이 미남, 미녀로 보인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했더니 다른 부서 사람이 신입사원으로 오해했다(젊게 봤다)” 등의 긍정적 경험담을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마스크를 벗었을 때 발생한다. 한 여성은 “미팅 파티에 나온 남성들이 모두 다 미남이어서 행복한 기분이 들었지만 식사 자리에서 마스크 벗은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고 푸념을 늘어놨다.

 

이같은 사례는 남성에게도 나타나 “상대 여성이 마스크를 벗는 순간 얼굴에 뚜렷한 팔자주름이 드러났다”는 등의 실망 섞인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마스크 매직은 처음 상대를 미남·미녀로 보이게 하지만 마스크를 벗으면 현실의 눈을 뜨게 한다는 게 문제다. 환상이 깨졌을 때 더 큰 실망감에 빠지는 부작용이 있다.

 

이에 대해 릿쇼대 나이토 요시히토 객원 교수는 “마스크 매직은 멋진 착각”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사람의 뇌는 보이지 않는 부분을 평소 생각해온 이상적인 형태로 보완하려는 기능이 있다.

 

즉 마스크 착용으로 입이나 코 등 얼굴 일부가 가려지게 되는데 부족한 시각적 정보를 뇌가 임의로 이상적인 모습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처음 본 상대의 실제 외모보다 더 멋지고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된다.

 

본능적인 뇌의 임의적 정보 해석에 대해 나이토 교수는 “생존 본능이 원인”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조금이라도 빨리 인식하려는 생존 본능이 있다”며 “마스크 위로 보이는 정보를 기초로 가려진 부분을 상상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요즘 유행하는 마스크 매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유사한 형태의 예로 스키장에서 내건 포스터나 SNS 프로필 사진 등을 예로 들며 이같은 사진 특징을 얼굴의 일부분만 노출해 미남·미녀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매직 효과는 처음 본 사람에게만 적용

 

한편 마스크 매직 효과는 처음 본 사람에게만 나타난다고 한다.

 

지인이나 연예인 등 이미 얼굴을 인식한 상대의 경우 뇌는 환상이 아닌 현실을 적용해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다고 하더라도 평소 알고 있는 외모 보다 돋보이진 않는다고 나이토 교수는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는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한 지금 좋은 첫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국제성능연구소 사토 아야코 대표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입의 움직임이 작아지고 표정도 줄어들게 된다”며 “무표정한 얼굴은 상대에게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가급적 입을 크게 열고 말하거나 미소를 짓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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