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배정남, 가정사 고백 “중학생 때 죽으려 해…엄마 빈자리 할머니가 채워줬다”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0-10-19 10:02:35 수정 : 2020-10-19 10:02:34

인쇄 메일 url 공유 - +

 

모델 겸 배우 배정남(38)이 힘들었던 가정사와 함께 자신의 버팀목이었던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배정남이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인생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배정남은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차순남 할머니의 빈소를 찾았다. 차순남 할머니는 어린 시절 엄마처럼 그를 보살펴 준 하숙집 주인으로, 지난 2018년 20년 만에 재회하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후에도 배정남은 할머니를 찾아뵙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배정남은 직접 고른 국화꽃과 한과, 슬리퍼만 신었던 할머니를 위해 준비한 신발 등을 가지고 할머니를 모신 경남 의령의 한 사찰을 찾았다. 

 

배정남은 “할머니가 그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줄 몰랐다. 조금은 더 사실 줄 알았는데”라며 “전에도 여기 왔다 가니까 마음이 편하더라. 마음이 든든해지고 그렇더라”고 말하며 그리움을 나타냈다. 

 

함께 사찰을 찾은 임원희는 배정남을 위해 자리를 비웠고 배정남은 “작년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할머니 돌아가시고, 두 분 다 돌아가셨다”라며 할머니의 영정 앞에서 말을 잇지 못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이후 배정남은 임원희에 숨겨둔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7년을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내 인생에서 제일 오래 같이 산 사람”이라며 “초등학교 6학년 때 신문배달을 했고, 공병도 많이 주워서 팔았다. 중학교 때는 피자집 설거지, 고등학교 때는 인력사무소를 찾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린 시절엔 이불 덮고 울기도 했다. 혼자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고 내려가면 할머니가 꼭 안아주셨다”며 “부잣집 보다 화목한 집이 제일 부러웠다. 어린 나이에 ‘입양이나 됐으면 좋겠다’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중학교 때 어머니가 진주에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무작정 보고 싶은 마음에 친구랑 진주로 갔다.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못 나간다’고 하더라. 삶의 의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진짜 죽으려고 했다”며 “진짜 죽으려고 했는데 그때 날 따라왔던 친구가 그러면 안 된다고 내 옆에 꼭 붙어 있었다. 그 친구가 아니었으면 지금이 없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배정남의 고백을 들은 임원희는 눈시울을 붉히며 “정말 외로웠겠다” “넌 참 잘 이겨냈다. 잘 견뎌왔다”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묵묵히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배정남은 2002년 모델로 데뷔 후 연기로 활동 폭을 넓혔다. 이후 SBS 드라마 ‘드림’, ‘심야식당’, tvN ‘미스터 션샤인’,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 ‘베를린’, ‘오케이! 마담’, ‘영웅’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민 ‘매력적인 미소’
  • 김민 ‘매력적인 미소’
  • 아린 '상큼 발랄'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