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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갱 NO!… 매장 가기전 시세·공임 알고 가세요 [‘金의 배신’]

, ‘金의 배신’

입력 : 2020-10-19 06:00:00 수정 : 2020-10-18 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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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그믄빵' '금방금방' 등 앱 등장
원하는 디자인 값 확인… 젊은층 즐겨 이용
파손된 제품 시세 감정… 판매업체 중개도

뒷금과 불량금으로 얼룩진 금 시장에서 ‘호갱’(호구와 고객의 합성어로, 가격 등을 속이기 쉬운 손님을 뜻함)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싼 제품을 찾아 종로 일대를 돌아다니는 대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격을 확인한다. 또 자신이 가진 금 제품을 팔기 전에 앱을 통해 시세를 알아보기도 한다. 이 같은 노력은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금 시장이 혼탁하다는 의미다.

 

‘차칸그믄빵’은 금 제품을 구매하려는 젊은 층이 즐겨 이용하는 앱이다. 이 앱은 자신이 사려는 금 제품의 디자인을 확인하고 앱에 등록된 업체의 가격까지 확인할 수 있다. 아직 등록 매장 수가 많지는 않지만, 과거 용산전자상가 테크노마트처럼 고객을 불러 모으는 호객행위가 여전한 종로 귀금속 거리에 직접 가기 전 중요한 사전정보 역할을 한다. 특히 이 앱은 금 제품을 만들 때 들어가는 공임비를 계산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소비자가 적정한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격 감정부터 거래까지 도와주는 앱도 있다. ‘금방금방’에서는 돌반지는 물론 파손된 금 제품에 대한 시세를 감정해주고, 판매를 중개해주기도 한다. 이 앱은 앞으로 인공지능과 주얼리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의 종류, 품위(24K, 18K, 14K), 중량까지 식별하는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앱은 혼탁한 금거래 구조를 풀어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엔 역부족이다. 소비자가 판매하거나 구매할 금 제품의 시세를 알아보는 정도일 뿐, 뒷금이나 탈세 등의 유통구조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순도까지 속여가며 판매하고 있는 일부 악덕 매장들을 골라내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별기획취재팀=안용성·윤지로·배민영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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