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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장판사와 친해”... 옵티머스 로비스트 신 회장 ‘법조계 인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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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문이 닫혀있다.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사건과 관련해 김재현 대표의 로비스트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신모 연예기획사 전 회장이 현직 부장판사와의 인맥을 과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옵티머스의 정관계 인사 로비 의혹이 법조계까지 번질지 주목된다.

 

14일 사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주변인들에게 “현직 법관들을 잘 알고 있다. 로비를 할 수 있다”며 능력을 자주 과시했다. 

 

특히, 지난해 7~8월쯤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A 부장판사와 친분이 있다”며 직접 만나 식사를 했다고 뽐냈다. 복수의 사건 관계자들이 A 부장판사가 신 회장과 직접 만나는 것을 보거나, 신 회장의 서울 강남 사무실 방문을 알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A 부장판사는 신 회장을 알고 있다고 인정했지만, 옵티머스 사건과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A 부장판사는 “신 회장의 형이 고등학교 선배라 자연스럽게 알게 됐을 뿐”이라며 “직접 만나 식사하고 사무실을 간 적이 있지만 옵티머스 관련 일을 하는 줄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신 회장을 알던 기간도 옵티머스 관련 재판하고는 전혀 상관없다”며 “어떤 신뢰관계가 있던 사람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신 회장은 사무실 한쪽에 고가의 현대미술 작품 5~6점을 항상 세워뒀다. 이에 대해 주변인들이 물으면 “로비와 선물을 위해 준비해 놓은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과 친하다는 법조계 인사들의 이름을 거론했다고 한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구속기소된 옵티머스 사내이사 윤모 변호사(43)는 “김 대표로부터 ‘옵티머스가 지난해 10월 성지건설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당할 때 신 회장이 해결해줬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지건설은 옵티머스가 두 차례에 걸쳐 110억원가량의 사모사채를 발행할 때 총 124억원 상당의 성지건설 약속어음을 담보로 제공한 회사다. 성지건설 대주주인 박모 대표 등 3명은 옵티머스에 124억원의 이익을 얻게 하고 성지건설에 손해를 입히는 등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관계자는 “신 회장이 옵티머스로 영입된 초반에 김 대표에게 무언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김 대표에게 특히 법조계 인맥을 자랑한 터라, 과시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신 회장이 법조인한테 그림을 가져다주라고 직원에게 지시하는 모습도 봤다”며 “그림의 행방은 몰라도 신 회장이 굉장한 거물이라는 인식을 받긴 했다”고 말했다.

 

본지는 해명을 듣기 위해 신 회장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휴대폰이 꺼져있어 통화를 할 수 없었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신 회장이 곳곳에 로비를 시도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김 대표는 신 회장에게 2019년 4월부터 서울 강남의 약 200평 규모의 사무실을 임차해주면서 4500만원가량의 월세를 내주고, 고급 수입차인 롤스로이스를 지원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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