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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대위, ‘빚투→성추행→폭행’ 잇단 폭로에도 맥주 들고 ‘여유’

입력 : 2020-10-14 13:56:30 수정 : 2020-10-14 13: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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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김용호 “UDT 출신이라고 밝힌 이근 대위는 전투 병기… 전과 2범” / 같은 날 이 전 대위는 인스타그램에 일상사진 업로드 / “성추행으로 처벌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성추행하진 않았다” 발언도 화제
이근 인스타그램 갈무리.

 

유튜브 ‘가짜사나이’로 인기를 얻은 이근(37·사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이하 이 전 대위)가 채무불이행(빚투) 논란에 이어 UN 허위 경력 의혹, 성추행·폭행 전과 논란에 휩싸이며 몸살을 앓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온 의혹에도 그는 맥주 들고 여유를 부리는 듯한 일상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앞서 이 전 대위의 성추행 전과 의혹 등을 폭로했던 유튜버 김용호씨는 지난 13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이 전 대위에게 ‘폭행’ 전과도 있다고 주장하며 법원 사건 기록을 공개했다. 김씨는 이 대위를 ‘전과 2범’이라고 폭로했다.

 

김씨가 공개한 사건 기록에는 사건명 ‘폭행’, 피고인 성명 ‘이근’으로 적시돼 있다. 해당 사건은 2015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법원에 판결문 발급 신청을 낸 상태”라며 이날 방송에서 판결문을 공개하진 못했지만, 발급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김씨는 이어 “이 전 대위는 스스로 UDT(해군특수전전단) 대원이라고 밝혔고 훈련을 받았으며 엄밀히 말하면 전투 병기”라며 “이런 사람(군인)이 술 마시고 사람을 때린 거다. 약식(기소)이지만 이 전 대위는 ‘전과 2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성을 성추행하고 사람을 때리고, 이 사람 인성 괜찮나? 문제가 없나?”라고 물었다.

 

◆이근 대위 SNS에는 “건배” “좋은 밤 되세요”… 동요 없었다

 

이근 인스타그램.

 

이 전 대위는 자신의 과거에 관한 또 다른 폭로가 나왔음에도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 전 대위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치어스(CHeers, 건배)”라는 짧은 글과 함께 근사한 배경에서 찍은 독사진을 올린 데 이어, 김씨의 라이브 방송 후인 다음날 새벽에도 맥주를 들고 고양이와 찍은 사진을 올린 뒤 “모두 좋은 밤 되세요”라고 적기도 했다.

 

특히 이날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에 자신의 입장을 담은 영상을 올리고 “추행 사건으로 처벌 받은 적 있지만,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터다.

 

그는 이 영상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글을 올리게 돼 참 송구하다”며 한 유튜버가 그에 대해 제기한 2가지 의혹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먼저 UN 관련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주장에 관해 “유엔을 포함한 내 커리어와 학력에 있어 제기되는 모든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열심히 살아온 증거이자 자부심”이라며 “거짓으로 치장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으며 속여서 이익을 취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반박했다.

 

◆“클럽 추행 사건 처벌 받은 적 있어… 저는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018년 공공장소,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은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제 의지로 끝까지 항소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판결문에 나온 증인 1명은 여성의 남자친구이며 당시 직접 (성추행을) 목격하지 못했다. 또한 당시 폐쇄회로(CC)TV 3대가 있었으며 내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는데도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법의 판단을 따라야 했지만 스스로의 양심에 비춰 더없이 억울한 심정이며 인정할 수 없고 아쉽고 끔찍하다”고 했다.

 

실제 이씨는 지난 2017년 11월 새벽 1시53분쯤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의 엉덩이를 움켜잡아 추행한 혐의(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로 이듬해 11월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해당 판결은 항소심에 이어 대법원(상고)을 거쳐 2019년 11월 확정됐다. 재판부는 이씨가 언급한 증거와 피해자의 진술이 모순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대법원 역시 이씨 측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이근 지우기’ 나선 광고주들… 롯데리아 점주들의 ‘이근 얼굴 가리는 법’ 화제 되기도 

 

지난 13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근 논란에 재빠르게 대처하는 롯데리아 가맹점주’, ‘롯데리아 발 빠른 대처’ 등의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 한 롯데리아 매장의 창문에 설치된 신제품 ‘밀리터리 버거’의 홍보물 중 이근 예비역 대위의 얼굴이 A4 용지 안내문에 가려져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해군특수전전단 출신인 이 전 대위는 군사 컨설턴트 겸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에서 훈련 교관으로 활약하면서 유명세를 탄 그는 이후 MBC ‘라디오스타’, SBS ‘집사부일체’, JTBC ‘장르만 코미디’ 등 지상파 방송에 진출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최근 ‘밀리터리버거’라는 신메뉴를 출시하고 이 전 대위를 광고모델로 전격 발탁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그의 신상 관련 잇단 폭로가 터지자, 그가 등장하는 유튜브·SNS 콘텐츠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발빠른 대처로 눈길을 끌었다.

 

실제 롯데리아 측은 지난 13일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해 이 전 대위 관련 영상을 모두 내렸다고 알렸다. 사실상 광고모델 계약 해지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이근 논란에 재빠르게 대처하는 롯데리아 가맹점주’, ‘롯데리아 발 빠른 대처’ 등의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올린 사진에는 롯데리아 한 매장에 붙은 포스터 속 이 대위 얼굴을 A4 용지로 가려놓은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해당 종이에는 “밀리터리 버거 포장용기 부족으로 인해 매장 이용만 가능하다. 양해부탁드린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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