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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하 마그마 존재여부 밝힌다

입력 : 2020-10-13 15:53:43 수정 : 2020-10-13 15: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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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산’ 한라산 화산활동 징후 모니터링 착수

제주도가 한라산 아래 마그마 존재 여부 등을 조사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 산간 땅속 깊은 곳에 마그마 존재 가능성이 제기돼 존재 여부와 마그마 이동에 따른 지진파 구조를 조사한다고 13일 밝혔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이달 한라산 고지대(해발 1450∼1920m) 5곳에 광대역 지진계 5개를 설치하고, 산간 지대(해발 600∼1942m) 70곳에 ‘지오폰’(지표 움직임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보여주는 수신기)을 설치해 지진파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지진계 등의 수집 자료를 분석해 향후 2년 내 한라산 지하의 마그마 존재 여부 등 확인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라산은 화산활동이 끝난 ‘휴화산’이 아니라 화산활동이 가능한 ‘활화산’이다.

 

서울대·고려대·부경대 대학 연구진은 제주도 중심 하부 55㎞ 부근 지점에 마그마가 존재하며, 이 마그마가 다시 갈라져 제주도 동부와 서부 지하 10∼45㎞ 깊이에 있다고 국제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대학 연구진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 산간 지진자료를 분석해 마그마 존재 여부를 파악했다.

 

1000년 전 제주서 화산 폭발이 있었다는 조선시대 문헌 기록도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근거로 한라산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거나 한라산 폭발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

 

도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라산 고지대에서 자료가 수집되는 만큼 한라산의 화산활동 여부를 확인하고, 제주도 중심부 지하의 얕은 지하 마그마 구조를 보다 고해상도로 밝혀낼 전망이다.

 

또한 백두산, 울릉도 등 한반도의 활화산 연구로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래의 화산재해 위험성 평가 등 한라산 보존을 위한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가 대학연구진과 협력해 추진하는 지질 연구의 시발점이 되는 만큼,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명성에 걸 맞는 연구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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