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기가 상회 3년 만에 두 배로 늘어

이동통신 가입자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사상 처음으로 10GB(기가바이트)를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추세에 따른 데이터 소비가 급증한 데다 상용화 2년째를 맞은 5G(5세대)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 1인당 월평균 트래픽은 10.12GB로 집계됐다. 2017년 5GB를 넘어선 후 불과 3년여 만에 2배로 급증한 것이다.
8월에도 데이터 이용량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가입자 1인당 월평균 트래픽은 10.44GB를 기록했다. 4G 평균은 10.68GB였고, 5G 평균은 27.26GB로 집계되면서 5G 가입자가 4G 가입자에 비해 2.55배 많은 데이터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파이 사용량까지 포함한 8월 이통사 전체 월간 트래픽은 70만9347TB(테라바이트)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업계 관계자는 “5G 요금의 고가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5G 데이터 사용량도 급증하면서 소비자 생활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더욱 실용적인 요금제를 다양하게 선보인다면 시장을 활성화하고 소비자 편익도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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