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태안군이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이자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신두리 해안사구’의 생태환경 복원에 나선다. 태안군은 이곳에 소를 방목하고 소똥구리(사진)를 복원해 생태관광자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태안군은 가세로 군수 및 군 관계자, 군 자문위원, 용역사 등이 모인 가운데 ‘신두리 해안사구 한우방목을 통한 생태환경 복원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최종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태안군은 신두리 해안사구 내 한우방목을 통해 탐방객들에게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를 만든다. 특히 친환경적 생태환경을 이용해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소똥구리’를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과거 ‘왕소똥구리(멸종위기위급종)’의 서식지역이었으나 2001년 이후 관찰되지 않고 있다. 서식환경을 조사한 결과 현재 소똥구리류는 발견되지 않았다.
태안군은 올해 두 마리의 한우를 구충제와 항생제 사용을 금하고 풀과 유기농사료 등을 주로 먹인 가운데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방목했으며 분식성(동물 배설물 섭취) 곤충을 길러본 결과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내년에는 한우를 3마리로 늘려 각종 약물 사용을 금지한 채 방목하고 △분식성 곤충 모니터링 △한우 분변의 소똥구리 먹이원 안정성 실험 △한우 먹이원 탐색 및 섭식량을 통한 사육 면적 확인 △뿔소똥구리를 이용한 복원 사전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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