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부곡리 강촌마을 인근 고수천변 구릉에 자리한 고인돌(지석묘)이 도 지정 문화재(기념물)로 지정됐다.
5일 전북도와 고창군에 따르면 도 문화재위원회는 최근 2020년 제8차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발굴조사 결과 부곡리 고인돌은 지상식 무덤방을 비롯해 그 주위로 강돌·깬돌을 쌓아 만든 낮은 언덕 형태의 저분구형 묘역시설에 의례용 제단까지 갖춘 탁자식으로 확인됐다. 이런 독특한 형식의 고인돌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한 것이어서 고고·역사·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이 지역에 분포하는 고인돌 1600여 기 중 이런 형식은 6기에 그친다.
고인돌 구조는 판판한 석재(장·단벽 각 2매, 1매)를 사용해 무덤방을 축조하고 그 위로 두꺼운 덮개돌(가로 257㎝, 세로 220㎝, 높이 70㎝)을 덮은 탁자식 구조다. 단벽은 이미 훼손돼 없어졌으나, 북쪽에서 흔적이 확인돼 평면 ‘ㅍ’자 형태의 무덤방을 갖췄음을 파악했다.
묘역 시설은 벽석 축조 후 강돌과 작은 깬돌들을 이용했는데, 단면은 저분구 형태이고 평면은 장방형(490×370㎝)이다. 또 묘역시설 북쪽으로는 의례용 제단으로 추정되는 방형의 돌출부(156×155㎝)가 확인됐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지난해부터 전체 고인돌 현황 파악과 표지판 설치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부곡리 고인돌의 도기념물 지정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면서 국가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고창=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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