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 합격률이 응시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강원 원주시험장 평균 합격률은 64.2%인 반면 서울 도봉시험장은 4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지난 1년 간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 코스별 합격률’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코스별 합격률 차이가 최대 37.9%포인트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27개 면허시험장 도로주행시험 합격률은 평균 53.3%이다. 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도로주행 코스별 합격률에서 강릉면허시험장 C코스 합격률은 33.5%인 반면 원주먼허시험장 A코스 합격률은 71.4%였다.
현재 코스 배정은 추첨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강릉과 대전, 인천 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어떤 코스를 배정받느냐에 따라 당락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험장의 도로주행시험 코스별 합격률 편차는 37.6%포인트(33.5∼71.1%)였고 대전시험장은 28.0%포인트(40.0%∼68.0%), 인천시험장은 21.2%포인트(45.0∼66.2%) 차이를 보였다.
도로주행시험 평균 합격률이 가장 높은 시험장은 원주(64.2%)였으며 충남 예산(57.8%), 울산(57.6%) 시험장 합격률도 높은 편이었다. 도로주행시험 평균 합격률이 낮은 시험장은 도봉(44.3%), 강남(45.7%), 전남 광양(46.9%) 등이었다.
박완주 의원은 “도로주행시험 합격률이 코스별로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시험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량과 도로 사정 등 코스별로 난이도를 정확하게 분석해 평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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