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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기간 짧은 외식업 프랜차이즈…생존율 80% 이상 본죽·본죽&비빔밥 카페

입력 : 2020-09-23 17:31:57 수정 : 2020-09-23 17: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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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가맹본부 생존 기간 평균 5년 11개월…전체 프랜차이즈 업종 평균 생존 기간 대비 짧은 수치 / 작년 말 기준 10년 이상 운영중인 본죽 매장 생존율 80.2%…본죽&비빔밥 카페 85.7%로 높은 수치 기록 / 외식업 프랜차이즈 업계, 양보다 질적 성장 중요

최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시장 규모는 성장하는 한편, 수명은 갈수록 짧아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 특성상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빠른 탓에 소비자의 관심 또한 빠르게 옮겨간다는 점도 있지만, 올해는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매출 감소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구체적인 상권분석이나, 가맹본부의 제 잇속만을 챙기는 배불리기식 운영 방식 등을 통한부족한 운영 역량 또한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수명을 줄이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평균보다 생존기간 짧은 외식업 프랜차이즈  

 

23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외식 운영 형태별 현황 및 특성·성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규 개점한 외식업 가맹점 수는 연평균 약 2만3000개로 전체 산업 평균인 약 1만5000개를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5년간 폐점한 외식업 가맹점수 역시 연평균 약 1만7000개로 이 역시 전체 산업 평균 약 1만1000개를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기준 외식업 가맹본부(프랜차이즈 본사)의 생존 기간 또한 평균 5년 11개월로, 전체 프랜차이즈 업종의 평균 생존 기간 8년 3개월보다 2년 4개월 짧은 수치를 기록했다. 

 

◆10년 이상 생존율 80% 이상의 본죽·본죽&비빔밥카페 

 

열악한 외식업 프랜차이즈 생존 기간 속에서 10년 이상 생존율을 보이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본아이에프의 본죽과 본죽&비빔밥 카페다. 

 

2002년 국내 최초로 죽 전문점을 선보인 본아이에프는 죽에 대한 인식을 ‘건강식’으로 전환하고, 국내 외식 시장에 전통 한식인 ‘죽’을 새로운 외식 메뉴로 재창조해 본죽을 프랜차이즈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본죽은 2020년 9월 기준 1026개의 가맹점 수를 유지하고 있다. 

 

뒤이어 2008년 론칭한 ‘본죽&비빔밥 카페’는 남녀노소 누구나 죽과 비빔밥을 한 곳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이 역시 9월 기준으로 현재 473개의 가맹점 수를 유지, 계속해서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위기 극복을 하지 못하고 우후죽순 폐점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과는 대조적으로, 본죽 및 본죽&비빔밥 카페는 높은 매장 생존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2019년 말 기준으로, 본죽 매장의 경우 10년 이상 운영 중인 매장의 생존율이 80.2%, 본죽&비빔밥 카페의 경우 85.7%를 기록하고 있으며, 실폐점율 또한 본죽 2.08%, 본죽&비빔밥 카페 1.49%로 약 2% 정도의 낮은 폐점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지표는 곧 프랜차이즈 본사(가맹본부)가 체계적이고 탄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장기적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이루어지고 있어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초보 창업자라면 장기적인 매장 운영 및 성공적인 매출 견인을 이루고 싶다면, 검증 기준을 세우고 여러 지표를 꼼꼼히 살펴보며, 탄탄한 운영 시스템을 갖고 있는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식업 프랜차이즈 업계 질적 성장 중요 

 

프랜차이즈 업종은 손쉽게 브랜드 및 운영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외식업에 뛰어드는 초보 가맹점주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 규모의 성장을 가져왔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보고서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투자 금액 대비 수익성을 비교해 봤을 때는 오히려 비프랜차이즈가 높은 효율성을 보여준다. 

 

이는 곧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단순히 그 규모만 확대되어 온 것에 불과하며,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함께 동시에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적인 측면보다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점을 나타낸다. 

 

그간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우후죽순 생겨나는 브랜드들과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에 보도되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의 분쟁이 소비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주곤 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규모는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진정한 차원에서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브랜드 출점보다는 가맹본부 스스로 역량을 키워나가며, 가맹 점주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한 상생협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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