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 CF의 간판스타 가레스 베일(웨일스·사진)의 에이전트 조너선 바넷이 베일의 차기 행선지를 암시했다.
그에 따르면 베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토트넘 홋스퍼 FC의 공격수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을 수도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일간지 더 선은 “토트넘이 베일의 임대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2년의 계약 기간이 남은 베일의 이적료는 2000만 파운드(약 300억원)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바넷은 “베일은 여전히 토트넘을 사랑하며, 토트넘이 바로 베일이 뛰고 싶어 하는 곳이다”며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베일의 이적이 성사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 선은 “베일은 65만 파운드(약 9억8000만원)의 주급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며 “토트넘이 높은 주급을 받는 베일의 주급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 덧붙였다.
스웨덴 스포츠 소식통 실리시즌에 따르면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는 해리 케인(잉글랜드)과 탕기 은돔벨레(프랑스)가 20만 파운드(약 3억4000만원)로, 두 사람은 순위권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프랑스) 등이 각각 14만 파운드(2억1000만원), 10만 파운드(1억5000만원)로 뒤를 잇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의 임대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 그의 주급 50%를 부담할 의향이 있다”며 “최대 50만 파운드(약 7억6000만원)까지 보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베일은 토트넘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도 진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더 선은 전날 “맨유가 베일의 1년 임대 영입을 노리고 있다. 베일의 활약에 따라 임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원한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잉글랜드)를 원했지만, 도르트문트 측에서 산초의 이적료로 제시하는 1억800만 파운드(약 1600억원)라는 금액을 부담하기 힘들어 맨유의 베일 이적 추진이 비롯됐다.
한때 EPL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베일의 어느 팀에서 뛰게 될지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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